옥씨부인전 등장인물 (주요인물) & 인물관계도
구덕이 (노비, 소혜의 몸종) / 옥태영 (청수현 외지부)
구덕은 노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어쩔 수 없는 노비로, 김낙수 부녀의 혹독한 학대를 견디며 힘겨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천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타고난 영리함과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남을 먼저 돕는 따뜻한 마음씨로 주변의 사랑과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노비로 지내는 그녀가 품고 있는 단 하나의 꿈은 아버지와 함께 도망쳐 바닷가에서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사내들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고, 노비의 삶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소혜 아씨와의 혼담이 오간 서인의 집에 숨어 있다가, 소혜에가 발각되어 온갖 고초를 겪다가, 김낙수와의 합방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구덕은 강렬히 저항하며 아버지 개죽과 간신히 탈출했지만, 개죽은 갑자기 사라지고, 주막에서 일하며 아버지를 기다리던 중 운명의 아씨, 옥태영을 만나게 됩니다.
옥태영은 소혜 아씨와는 너무도 다른 인물로,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세상을 배우며 옥씨 가문의 양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그날 밤 화적떼의 습격을 받게 되어, 그녀는 홀로 살아남아 청수현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후 구덕은 가짜 옥태영이 되어 또다른 삶은 시작하게 됩니다.
송서인 ( 송 대감 맏아들 : 서자) / 천승휘 (전기수)
송서인은 복잡한 출생 배경을 가진 인물로, 송 대감댁의 장남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기녀의 아들로 태어난 서자입니다. 그는 전통적인 서적 대신 소설을 즐겨 읽고, 무예보다는 그림과 음악, 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가입니다.
부모님의 반대 속에 별당에 갇혀 지내던 그는 외부에서 '광인'이라는 별명을 얻지만, 사랑에 관해서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입니다. 특히 전기수의 공연 중 만난 노비 구덕이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고, 그 단 한 번의 만남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꿉니다. 구덕이를 잊지 못한 채 그는 전국을 떠돌며 그를 찾는 외로운 사랑을 품고 있습니다.
서자의 출생 비밀이 드러난 후, 그는 천승휘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얼굴을 가린 채 전기수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뛰어난 예술적 재능과 눈부신 외모로 많은 인기를 얻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구덕이만이 존재합니다. 송서인은 사랑과 예술,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복잡한 여정을 겪는 매력적인 인물로 남습니다.
성윤겸
송서인과 닮은 외모를 가졌으나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인물인 그는 최근 청수현의 현감으로 부임한 성규진의 장남입니다. 외모는 승휘와 거의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닮아 있지만, 그 느낌은 완전히 다릅니다.
뛰어난 외형과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윤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의 뛰어난 무예 실력에서 오는 남성미와 묵직한 목소리, 그리고 깊이 있는 학식과 따뜻한 성품 덕분입니다.
양반가의 적장자로서 기방에는 절대 출입하지 않으며, 오직 학당의 젊은 남자들과만 어울린다는 소문이 퍼져 청수현의 규수들은 그를 최고의 신랑감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겸에게는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성도겸
어릴 적부터 형수님을 향한 애정이 남다른 도겸. 그는 성씨 가문의 둘째 아들로, 청수현 현감 성규진의 막내 아들이자, 윤겸의 유일한 동생이다.
어린 시절, 집안에 위기가 찾아오자 도겸은 먼 친척의 집으로 떠나려 했다. 그때 그를 붙잡고 곁을 지켰던 것은 다름 아닌 태영이었다. 태영이 집안의 명예와 재산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며 도겸은 다짐한다. "형수님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끼지 않겠다."
도겸에게 태영은 엄마, 누나, 연인, 그리고 유일한 친구였다. 그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형수님이었다. 그렇게 7년 동안 태영의 자랑이 되기 위해 힘썼고, 마을 사람들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뛰어난 청년으로 성장했다.
혼처를 찾고 있던 그때, 태영의 성품을 닮은 '미령'이라는 여인이 나타난다. 그녀의 상냥하면서도 당찬 모습이 낯설지 않게 느껴지며, 도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차미령
극 초반, 백이의 살해로 인해 몰락한 백남기 별감과 송씨부인의 딸이자 백도광의 여동생이 등장한다. 집안의 쇠퇴로 인해 차씨 가문의 양녀가 된 그녀는, 자신의 가문을 망친 옥태영에게 복수할 결심으로 성도겸을 유혹해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외지부에서 옥태영의 선한 마음을 접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던 가문의 몰락이 어머니의 주장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어머니와의 갈등 끝에 옥태영의 편에 서게 되지만, 성도겸을 이용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 남는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옥태영에게 복수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결국 성도겸이 가짜 남편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옥태영을 압박하게 된다. 옥태영이 이를 거부하자, 어머니는 차미령으로서 집에 머물며 막심을 괴롭히게 된다.
결국 옥태영은 억지로 가짜 남편의 장례를 치르며 과부가 될 위기에 처하지만, 성도겸이 성윤겸을 데려오며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여전히 어머니가 성도겸을 독살하려는 계획을 세우자, 그녀는 어머니에게 실망하고 절연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날 저녁, 어머니가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그녀는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다행히 옥태영의 도움으로 무죄를 입증받고 자신의 삶을 되찾게 되지만, 성도겸에게서 냉대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겸이 그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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